제가 좋아하는 박혜진 아나운서도 볼 수 없고,
'무한도전'도 볼 수 없고,
스포츠 뉴스도 없어진다지만,
파업 지지합니다.
더 이상 언론이 망가지도록 놔 둘 수는 없습니다.
황지우 씨가 노래한 시가 21세기에 다시 생각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영화가 시작하기 전에 우리는
일제히 일어나 애국가를 경청한다.
삼천리 화려 강산의
을숙도에서 일정란 군(群)을 이루며
갈대 숲을 이륙하는 흰 새떼들이
자기들끼리 끼룩거리면서
자기들끼리 낄낄대면서
일렬 이열 삼렬 횡대로 자기들의 세상을
이 세상에서 떼어 메고
이 세상 밖 어디론가 날아간다
우리도 우리들끼리
낄낄대면서
깔쭉대면서
우리의 대열을 이루며
한 세상 떼어 메고
이 세상 밖 어디론가 날아갔으면
하는데 대한 사람 대한으로
길이 보전하세로
각각 자기 자리에 앉는다.
주저앉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