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교육청 통해서 받은 촛불집회 가정통신문이에요.

 학부모님 안녕하십니까?

등나무 향기가 좋은 계절을 맞이하여 학부모님 가정에 행운이 충만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다름이 아니오라 요즈음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에 관하여 학생 촛불집회 참석과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전달하고자 합니다.


1. 현황

  - 2008. 5. 3.(토) - 5. 5.(월) 쇠고기 수입 반대여론 전파 및 서면 집회

  - 쇠고기 수입반대 구호, 피켓소지, 전단지 배부 등 집회의 순수성이

    의심됨


2. 문제점

  - 미국산 쇠고기로 인한 광우병 감염, 사망에 이른다는 논리로 학생들이 참여하는바 학교 급식 거부 등 현안 문제 대두

  - 학생들 사이에 인터넷 카페를 이용한 FTA 반대 여론 확산

  - 전국 중․고등학교 쇠고기 수입 반대 학생 단체휴교 시위(5월 17일) 

    학생 휴대폰 문자 메세지 확산


3. 내용

 - 쇠고기 수입 반대 집회 참여하지 않기

    

사유 : 집회의 정치적 구호에 대한 여과없는 정책 파급 및 면학분위기 저해,

        군중심리에 의한 학생들의 안전사고 발생 우려, 정보 왜곡 등

 

 - 2008.5.17.(토) 쇠고기 수입반대 관련 전국 중․고 학생 단체휴교 참여 엄금

    ․ 학교교육과정에 의한 정상수업 실시

    ․ 결석자에 대한 무단결석 등 엄중조치


 - 집회 및 휴교 부당성에 대한 학부모에게 SMS 문자메세지 발송

 

 ※ 가정에서는 특히 쇠고기 수입 반대 집회 참석은 학생 안전 및 면학분위기를

   저해하는 행위임을 강조하시고 정상등교 할 수 있도록 꼭 지도 당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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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석에 관계된 부분 말고는 학교에서 간여할 수 있는 부분이 없음에도 이런 가정 통신문이 학생들에게 나가네요.  휴~  집회, 결사의 자유, 언론의 자유, 의사 표현의 자유는 모두 어디로 갔나요?

        이 가정 통신문 때문에 화가 난 일부 선생님들이 수업 시간에 광우병 관련 토론회를 하기고 했답니다...


        이러다가 짤리는 거 아닌가 모르겠네요.ㅠㅠ

by 루디안 | 2008/05/17 09:02 | 흔적 | 트랙백 | 덧글(2)

촛불 집회 때문에 수업중에 학생을 불러냈다고? 이러니 욕 먹을 수밖에

스승의 날이라 투명 포스팅을 할까 했는데, 기사를 보니 흥분해서 한 마디 해야겠네요. 나도 교사지만, 저런 사람이 담임이라니...


기사는 여기

나도 교사지만 저 담임 선생님 행동이 이해가 안 되요. 경찰에서 찾아와서 학생 면담을 요구하면 불러줘야죠... 하지만

교사라면, 당연히 법에 있는 권리를 지켜줘야죠.

첫번째는 학생의 학습권. 학교니까 공부할 권리를 지켜 주어야 할 것인데, 고 3 학생을 수업 중에 불러냈다고요?
고 3 담임 맞으시나요?


두번째는 경찰이 영장 가지고 온 것이 아닌 이상, 학생은 경찰과의 면담을 거부할 권리가 있습니다.
사유도 알려주지 않고 무조건 학생부로 고고싱? 이건 아니잖아요....

경찰이 왔으니 학생부장이 배석하는 건 이해가 되요. 그런데 담임이 같이 있었다면 일단 학생 편을 들어주어야
하는 것 아니에요? 나중에 학생과 따로 이야기하면서 수험 준비에 피해가 있을까 봐 걱정된다고 이야기할 수는 있겠죠.
하지만, 저런 모습으로 담임을 하면서 스승의 날 학생들이 선생님 존경 안 한다고 이야기하시겠죠?

저에게는 스승의 날은 부끄럽고 반성하는 날입니다.
오늘도 선물로 받은 와인을 돌려주기 위해 학부모에게 편지쓰고 있는데,
선물 받을 자격이 안 된다는 생각이 왜 이리 강하게 드는지요?

오늘만큼은 같은 선생님들 욕하기 싫으니 여기서 그만 할래요.

by 루디안 | 2008/05/15 10:36 | 흔적 | 트랙백 | 덧글(5)

웹하드 업체 수사한다니 반응들이 가관이군요....

웹하드 업체를 수사한다는 기사에 달린 댓글들이 가관이네요.

기사는 여기 

엉뚱한 데로 말돌리면서 씹는 분위기에다

이 문제와는 관계없는 삼성 끌어들이기군요.. 아니 살인 강도를 못 잡았다고 해서 '도둑'도 잡지 말아야 하는 건가요?


다운받아 보는 덕분에 극장에서 한국영화 봐준다는 사람까지...

이게 공감 상위 순위에 올라와 있더군요...

기가 막히더군요... 웹하드 업체라면 분명히 불법 다운로드를 조장한 죄까지 있을 것인데, 자신들이 영화 다운받아 보지 못하게 되었다고 수사 자체를 비난하다니요. 아직도 잘 못했다는 걸 떳떳하게 인정하지 못하고, 다운 받아 보는 걸 자랑스럽게 자랑하는 분위기라니요.

뭐, 저기에 달린 한 줄 댓글도 다들 비슷한 분위기였는데요, 이런다고 극장에서 영화볼 줄 아냐고 협박하는 사람도 많더군요. 어차피 극장에서 영화 안 볼 사람들을 영화사에서 고객 취급해 줄 리도 없고, 공짜 아니면 영화 안 보겠다는 사람들은 어차피  제대로 된관객이라고 볼 수 없겠죠.
그리고,  불법  다운로드로 죽은 건 극장  쪽이 아니라, DVD 등의 부가 판권 사업인 걸 생각하는 사람은 별로 없더라구요. 미국의 부가판권 시장이 극장에서 영화 보는 시장보다 규모가 크다고 하죠. 하지만, 우리 나라에서는 워낙 DVD 내는 것이 손해가 되어서, DVD 기다리는 사람들은 발매만 해 주어도 감지덕지 해야 하는 상황이 되어버렸거든요.
제발 정신 차리고 잘못했으면 잘못했다고 사과하고 반성하는 분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아이고, 언제나 그런 세상이 올런지....




by 루디안 | 2008/04/21 17:12 | 흔적 | 트랙백 | 덧글(3)

공중 그네 - 이라부 종합병원으로 오세요

이라부 종합병원으로 오세요


지금까지 나온 이라부 시리즈는 모두 3권이고 14편이다. 출판 순서와 반대로, ‘면장 선거’를 읽고, ‘In the pool’를 읽고, 공중 그네를 읽게 되었다. ‘엽기’라기 보다는 블랙 코메디에 가까운 이라부 선생의 즐거운 삶을 보다 보면 나도 따라 유쾌해진다. 이런 결론을 내놓고 나면 더 이상 쓸 말이 안 나올 꺼라 생각했는데, 개인적 경험부터 여러 가지 이야기가 생각이 나니 계속 쓸 수밖에…….

전에 아는 사람의 일로 정신과 진찰실에 같이 들어 간 적이 있다. ‘메리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에서 본 것처럼, 시간을 내어 형식적인 상담이라도 해 줄 걸로 생각했는데, 웬 걸 어디가 문제인지만 물어보고, 약 먹으라고 하더니, 한 달 뒤에 다시 오란다. 불과 10분 만에 진찰 끝! 실망, 실망, 대실망이었다. 병원이 원래 속전속결로 많은 환자를 받아 장사하는 곳이란 걸 알았지만, 정신과까지 그럴 줄이야. 그렇게 정신과에 대한 환상이 깨진 후 2달 뒤에 도서관 연수를 가면서 차 안에서 읽을 책을 사러 서점에 갔다 발견한 책이 ‘면장 선거’였다.

어딘가 정상적이고 착실한 생활과는 약간 거리가 있는 이라부 선생과 권태로우면서도 야성미를 느끼게 해 주는 마유미의 쿨 라이프가 일단은 줄거리라고 생각되는데, 여기에 다양한 환자가 등장해서 삶의 여러 면을 보여 준다. 선단강박증에 걸린 야쿠자, 신인에 대한 두려움에 빠져 스티브 블레스 증후군에 걸린 야구 선수, 외부인에 대한 마음을 열지 못해 공중그네 연기에 실패하는 곡예사, 잘 나가는 집안에 장가를 가 처갓집에 대한 콤플렉스를 견디지 못하는 의사, 그리고 잘 팔리는 소설에 대한 강박에 빠져버린 작가가 나온다. ‘공중 그네’가 표제가 된 이유는 아마 가장 직접적으로 이라부의 처방을 통해 주제를 보여주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닫힌 세계에서 살아 오던 명인이 새로운 문화에 적응하지 못해 실수하는 모습을 보여 주고, 그래서 찾은 정신과에서 이라부를 만나고, 이라부의 삶 자체가 해답이라는 것을 노골적으로 보여주니까 ‘공중 그네’가 표제작이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내 가슴에 가장 와 닿은 이야기는 ‘고슴도치’와 ‘여류작가’이다. 자신의 일에 대한 회의와 피로가 쌓인 야쿠자는 어떻게 보면 나를 닮았고, 온 힘을 다하여 쓴 소설의 흥행 실패로 팔리는 소설에 집착하게 된 소설가는 한 때 내가 꿈꾸던 모습과 닮았다. 처음 교사를 시작할 때 생각했던 모습과 조금씩 멀어져 가는 나의 모습, 그래서 가끔씩 학교가 두려울 때가 있는 나의 모습이 소설 속에서 보였다. 그리고, 내 솜씨로는 소설로 먹고 살 수 없음을 깨닫던 어느 날의 내 모습이 오버랩되면서 나에게 질문을 던지게 되었다.

‘내가 짊어지고 있는 강박은 무엇일까?’

‘내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 쌓인 벽은 얼마나 높을까?’

지금보다 조금 더 젊을 때 머리에 부분 염색을 하고 출근한 적이 있었다. 내가 점점 더 규격에 맞춘 인문계 고등학교 선생이 되어 가는 것 같아 일부러 외양을 바꿔 보았다. 학교에서 작은 소동이 일었고, 교감 교장 선생님에게 차례로 불려 갔다. 학교가 참 답답한 곳이라는 것을 새삼스레 느끼게 되었고, 나의 위치도 다시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나서 방학 중 야자를 학생 희망대로 실시하는 ‘사고’를 쳤고, 그 다음 해 담임을 맡지 ‘못’했다. 우리 사회에 이라부 선생이 필요한 것을 아닐까?

by 루디안 | 2008/03/31 13:06 | 미분류 | 트랙백

정말 누구를 찍어야 하나요? 정당투표만 해야 하는지....

우리 동네 국회의원 후보가 누군지 선관위 홈페이지 가서 알아봤습니다.

어라 겨우 3명?

한나라당, 평화통일 가정당, 무소속(친박) 세 분이더군요.

부산 수영구랍니다.

어라 기권해야 하나?라는 생각이 우선 들고....

진보신당이나 민노당은 아직 전국 모든 곳에 후보내기 어렵다는 것 이해합니다.

그런데, 견제해야 하니 도와달라는 정당은 아예 후보도 안 냈군요....

어쩌라구요?

비례대표만 투표해야 할지 고민중이랍니다.

덧 : 셋 중에 가장 유력한 후보가(방송에 나온 여론조사 결과) '주어'형준씨더군요...
      흠좀무.....

by 루디안 | 2008/03/27 18:42 | 흔적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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